{{ post.title }} 글 편집 작성자 {{ post.author.name }} 작성일

펑션베이에는 매 방학 때마다 다양한 학교의 학부생들이 현장 실습(인턴)을 나옵니다. 비록 한 달여 함께할 뿐이지만, 이 한 달을 계기로 펑션베이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된 학생들이 있는데요, 바로 자작 자동차 대회를 준비하고 있던 Project80000팀이었습니다. 인턴 학생 중 한명이 이 팀의 팀장이었는데, 이 학생은 인턴 활동을 마치던 날 송별회식 자리에서 우연히 Project80000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펑션베이의 팀장 한명의 권유로  이 학생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획서를 펑션베이에 제출하였고, 펑션베이는 제출된 기획서의 검토를 통해 Project80000팀의 꿈과 열정에 지원 (소정의 프로젝트 운영지원금과 RecurDyn(리커다인) 라이선스)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열정적으로 본인의 전공과 관련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이 용감한 학생들의 특별한 인터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1.  Project80000 자동차 프로젝트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해요.

안녕하십니까! ‘사람과 사람이 모여 4개의 바퀴를 굴린다.’라는 의미를 가진 팀! Project80000입니다. 저희는 경희, 홍익,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모여 팀을 이루었고 전공 또한 다양합니다. 기계공학과, 산업디자인학과, 도시공학과 등의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저희는 직접 자동차를 제작해보겠다는 패기만으로 시작하여, 꿈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에서 이론으로만 배운 내용을 응용하여 실제 제작하는 일은 저희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였습니다. 물론 어려운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으로 힘을 뭉쳐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습니다. 원서를 수입해 공부하고, 직접 폐차장과 공업사에 찾아가 기술자분들에게 궁금한 것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손에 기름때 묻혀가며 하나씩 터득해온 노하우들은 저희 팀의 자동차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노력과 열정만으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나가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1439628674537 (1)

 

2.  KSAE 자작자동차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 네. 이 대회는 세계의 수많은 나라에서 열리는 자작자동차대회입니다. 처음엔 미국 캘리포니아와 인접해 있는 멕시코 Baja California라는 이름의 사막에서 바이크와 사륜구동 차량이 오프로드 경주를 하는 데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 대회는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고, 이 후 미국자동차공학회인 SAE가 학생회원 교육의 일환으로 Baja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주최하면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가 유래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자동차공학회인 KSAE(The Korean Society of Automotiv Engineers)에서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할 대학생들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작자동차대회입니다. 경기 종류는 아래의 표와 같고, 저희가 출전했던 부문은 Baja(off-road)입니다.

경기 종목Baja(off-road)Formula(on-road)EV경기기술 부문
세부종목가속경기가속경기가속경기기술아이디어
오토크로스 경기스키드패드 경기슬라럼 경기디자인
내구1 경기오토크로스 경기내구 경기
내구2 경기내구 경기

 

3.  이 대회에 출전했던 것이 어떤 의미를 갖나요?

학과 수업에서 전공 이론을 배우며 무언가 항상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게 정말 실전에서 쓰일까? 어떻게 쓰일까? 라는 질문이 항상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간직해온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보자!’ 는 꿈에 도전하기로 팀원들과 다짐하고, 이 대회에 출전 하게 되었습니다. 0과 1은 엄청난 차이라고 합니다. 생각만 해온 것을 도전한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역학 CAE 해석프로그램인 RecurDyn을 사용함으로써 설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제작 전 시뮬레이션 해봄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시간을 아끼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는 필드에 나가서도 다른 사람들과 저희를 차별화 할 수 있는 소중한 역량이였다고 생각합니다.

 20150813_120236

 

4.  자동차를 제작한다는 것이 건담 조립하는  같진 않잖아요제작 과정  실수도 있을  같은데요당시엔 심각했지만 웃으며 이야기  있는 에피소드같은 것이 있을까요?

음… 저희 팀은 다른 팀들이 흔히 겪는 제작과정의 실수나 설계상의 문제점과는 다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었습니다. 저희 팀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제작 장소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제작 장소가 없다는 것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저희는 장소를 구하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뛰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장소 제공이 불가능이라는 소식과 일과 시간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중소기업청의 규정은 저희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빈 공터에서 했을 때는 도난의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비로 1천만 원을 모아 아파트형 공장을 임대해야 하는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소음 문제로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끊임없이 발품을 판 결과, 경기도 시흥의 한 공업사에 자리를 얻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기숙사와 작업장까지가 너무 멀어 부담도 되고 매일매일 갈 수 없기 때문에 걱정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팀원들과 오랜 회의 끝에 최종 결정하였고, 저희는 주말마다 시흥 작업장에서 매일 12시간 이상, 필요하면 밤샘 작업도 불사하며 작업을 했습니다. 다들 자동차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없었다면 하기 힘들었을 일이라 생각됩니다.

 

5.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 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각자가 하는 일이나 역할이 분담이 되어 있었나요?

네. 저희 Project80000팀은 총 14명이 각자 맡은 역할이 있었습니다. 팀장과 부팀장, 총무를 중심으로 제작, 설계, 해석팀으로 나누었습니다.

설계팀에서는 자동차의 전반적인 설계를 맡았습니다. SoildWorks를 통해 각 파트별로 설계를 한 후에 어셈블리를 하고, 차량 파트 중 CAE 해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해석팀에 넘겨 RecurDyn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설계가 적절한지 판단을 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설계도는 제작팀에 넘겨져 파이프를 자르고 용접하며, 부품을 붙여 차를 완성했습니다. 제작팀은 제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품을 구매하는 일도 겸했습니다.

물론 부서는 나누어져 있었지만 항상 소통과 협업을 통해서 결정하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매주 목표량을 정하여 스터디를 하고, 매주 1~2회 회의를 통해 차량의 스펙을 결정했습니다. 주말엔 주중에 결정된 것들을 토대로 제작을 하였고, 저희 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자동차 공업사에 찾아가 일을 도와드리며 조언을 얻었습니다.

 1440420152999

 

6.  RecurDyn(리커다인) 어떻게 이용했나요? RecurDyn 사용해서 실제 자동차를 제작하려면 능숙하게 사용할  있어야   같은데멤버  RecurDyn 스페셜리스트가 있었나요?

리커다인(Recurdyn)은 자동차를 제작하는데 정말 중요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저희는 오프로드를 주행했기 때문에 암(Arm)과 서스펜션(Suspension)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매년 대회에서 완주하는 차량은 백여 대 중 10~20% 정도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설계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저희는 리커다인을 더블 위시본 암(Double Wishbone Arm) 모양을 설계하는데 사용하였고, 섀시(Chassis)와 서스펜션(Suspension)을 부착하기 위한 각도와 위치를 결정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리커다인 제작회사인 펑션베이의 QA에서 인턴을 한 경험이 있는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 정일호, 정동호 학생이 중심이 되어 프로그램을 다뤘습니다. 하지만 CAE 해석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고려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간략화해서 해석에 이용하였습니다. 또한 궁금증이나 문제점이 생길 때에는 펑션베이에 직접 문의를 하거나 방문하면 정말 친절히 안내해주셨습니다. 특히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바라보고 있는 저희들에게 마케팅팀의 직원분들은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비록 학부 학생이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워가며 차량을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IMG_5011

 

소속: 경희대학교, 홍익대학교, 중앙대학교

이름: 정일호, 유희상, 정동호, 박윤호, 박태준, 고명준, 양혜성, 김호정, 윤중희, 민경찬, 현창화, 서범근, 김학림, 최지웅